웰빙시대에 기준치넘는 방부제를 함유한 쌍화탕 등 생약ㆍ한방 드링크 제품들이 대거 유통되고 있다.

6일 제약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쌍화탕과 '십전대보탕액', '승감탕', '사물탕' '인삼양영탕' 등 14개 유명 제약사의 생약ㆍ한방 드링크 제품이 '드링크에 허용된 기준을 66% 이상 초과하는 합성보존제를 첨가한채 유통되고 있다는 것.

현행 드링크류의 보존제 기준은 '0.06% 이하'이지만 이들 9개 업체 14개 제품은 보존제를 0.1%까지 함유하고 있었다.

방부제 과다 함유 드링크가 12년이나 방치된 것은 이들 업체가 지난 1998년 강화된 기준을 제품에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역시 드링크의 방부제 기준을 0.1%에서 0.06%로 강화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사후관리를 하지 못했다. 

해당 업체와 식약청은 뒤늦게 지난해 12월~지난 1월 방부제 함량을 줄였으며 2개 제품은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 1998년 생약·한방 드링크의 기준을 양약 드링크 수준으로 강화할 당시 업계와 식약청 모두 기존 제품의 방부제량을 변경하는 절차를 놓친 것 같다"고 해명하고, "해당 드링크의 방부제 함량은 인체에 해를 미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제품을 회수할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4개 제품 중 일부는 2종 이상의 방부제를 함유하고 있어 '식품'으로 분류되는 드링크류에 비해 과도한 방부제를 섭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식품은 2개 이상의 방부제를 함께 쓸 경우 별도의 규정이 마련돼 있지만, 의약품은 개별 방부제 함량 기준만 존재해 1개의 제품만으로 과량의 방부제를 섭취할 우려가 있다고 감사원 감사결가 지적했다. 

한편 '까스활명수'와 '박카스', '속청' 등 시중 유통되는 인기 드링크 약품 대부분은 벤조산나트륨을 방부제로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치 이내의 방부제가 인체에 해롭다고 할 수 없지만 웰빙시대를 맞아 무방부제 드링크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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