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의약팀] 간호조무사들이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고 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강순심)는 보건복지부가 전문대 간호조무과 개설에 대해 장기 검토가 필요하다며 학과 개설을 막으려 하고 있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간호조무사들이 지난 2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24일 협회는 밝혔다.

협회는 2만9000여명의 간호조무사들이 가입돼 있는 카페 화이팅간호조무사와 한아름회 회원들은 간호조무사협회와는 별도로 국가인권위 진정, 감사원의 국민감사 청구, 헌법소원 등 법적 준수를 통한 투쟁과 함께 추후 1인 시위는 물론 대규모 집회 개최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회원은 "실제 회원 대부분이 대학 이상 학력 소지자임에도 불구하고 간호조무사 양성 자격이 고졸로 제한됨에 따라 간호조무사는 고졸이라는 사회적 인식에 대해 불만이 많았던 터라 이번 국제대학의 간호조무과 개설에 대해 환영했던 것”이라고 전제하고, “애완동물, 헤어디자인 등과 관련된 과도 활성화하고 있는 마당에 사람 생명과 연관된 간호조무사에 대해 제한하는 것은 복지부의 횡포”라며 분개했다.

이어 "간호조무사는 정부의 필요에 따라 만든 직종으로 가족계획요원, 서독 파견 등 국민건강과 국위 선양에 큰 기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간호조무사 직종을 방치해 오다가 국제대학이 어렵게 간호조무과를 개설하니 간호학원 등 이해당사자를 의식해 규칙 개정을 서두르는 것은 우리 간호조무사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강순심 회장은 "심평원 자료 등에 따르면 간호조무사는 12만3792명이 의료기관, 보건기관 및 노인요양기관 등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는 간호사 12만2082명보다 많은 인원이 간호인력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며 “회장으로서 회원들 열망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집행부 차원에서도 전문대 간호조무과 사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