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정부가 혁신형 제약 43개사 중 한국형 모델을 찾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우리나라가 2020년 제약산업 7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과 로드맵으로 제약사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에 적합한 제약사로는 한미약품과 녹십자, LG생명과학, 셀트리온, 그리고 한국오츠카제약이 꼽히고 있다.

먼저 한미약품은 개량신약 부문에서 앞장서고 있다. 아모디핀, 피도글, 에소메졸, 아모잘탄의 4대 개량신약을 앞세워 글로벌 진출을 하고 있다. 이들 개량신약은 세계 최초 신규염 개량신약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혈전치료제 피도글은 유럽 허가를 받은 첫 번째 국산 개량신약이고, 고혈압 복합 개량신약인 아모잘탄도 세계적 제약사 MSD 계약을 통해 세계 50개국에 진출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녹십자는 바이오제약을 주도하고 있다. 녹십자는 백신을 비롯해 혈액제제, 희귀질환제까지 다양하다. 세계 첫 유행성출혈열 백신, 세계 두번째 수두 백신뿐 아니라 국내 첫 에이즈 진단시약,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치료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헌터증후군치료제까지 잇따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약사 중 연구개발(R&D) 비중이 가장 높은 LG생명과학도 바이오의약품 등 신약개발에 일가견이 있다. 국내 처음으로 B형간염 백신, C형간염 진단시약, 유전자재조합 인성장 호르몬제를 개발했다. 특히 팩티브는 한국 최초 미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약으로 신약개발의 교과서가 된지 오래다.

최근 국내 처음으로 바이오시밀러가 시판 허가된 셀트리온 역시 한국 바이오제약계의 선구자로 손색이 없다. 이 시밀러는 항체 관련 세계 첫 허가 제품이기도 해 글로벌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유럽류마티스학회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결과를 소개했고, 이 시밀러 제품을 유럽에 허가 신청한 것으로 발표했으며, 류마티스관절염에 이어 항암제와 연관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중 유일하게 혁신형 제약사에 뽑힌 한국오츠카제약도 본사만 일본에 위치해 있지 이미 토종화된 제약사로서, 임상을 기반으로 한 R&D 투자, 국내 생산 활동, 외국 진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츠카는 국내 생산 시설을 통해 일본뿐 아니라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 수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도의 기술 축적이 요구되는 글로벌 임상용 약품을 국내에서 생산, 일본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사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 제약사는 한국형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다”며 “이들은 신약 및 개량신약, 바이오제약, 수출, R&D 등에서 비교적 다른 제약사들보다 모범이 되고 있다. 앞으로 정부도 이런 제약사들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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