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의 준비된 항응고신약 ‘브릴린타(성분명 : 티카그렐러ㆍ사진)’가 보험급여를 앞두고 의료계와 환자들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불안전성 협심증(UA)이나 ST 분절 상승없는 심근경색(NSTEMI)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이 약은 유럽심장학회(ESC)에 이어 최근 미국심장병학회재단(ACCF)ㆍ미국심장협회(AHA)ㆍ미국심장학회(ACC)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았다. 이 치료제는 항응고제로 오랫동안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사노피)를 뛰어넘는 차세대 항혈소판제제로 평가받고 있고,최근 국내에 급여 시판된 에피언트(프라수그렐, 릴리ㆍ다이이찌산쿄)보다 뛰어나다는 평이다.

ACCF와 AHA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에서 브릴린타를 불안전성 협심증(UA)이나 ST 분절 상승없는 심근경색(NSTEMI)으로 침습치료 또는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1등급(Class I) 약제로 권고했다.

앞서 브릴린타는 유럽심장학회에서 지속적 ST 분절의 상승이 없는 환자들에게 발병하는 급성관상동맥 증후군(ACS)의 관리에서도 플라빅스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1차 약제로 인정받았으며, 캐나다 심혈관학회에서도 ACS 치료제로 추천됐다.

ACC도 브릴린타에 대한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스 파트라스 대학병원 알렉소폴로스 교수팀은 관상동맥중재술(PCI) 시술 후 플라빅스를 투여받았으나 잔여혈소판 활성도(PRU)가 높아 항혈소판 효과가 없는 내성 환자 40여명을 대상으로 브릴린타 또는 에피언트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 브릴린타가 이들 경쟁 약물보다 강력한 항혈소판 효과를 보였다는 것.

이 임상에 따르면 환자들은 브릴린타 또는 에피언트 그룹으로 나뉘어 보름간 치료를 받았고, 이후 두 그룹을 서로 교체해 다시 보름간 치료가 진행됐다. 각각 두 차례 치료 후 잔여 혈소판 활성도를 비교한 결과, 브릴린타의 PRU가 32.9로 에피언트의 101.3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국AZ 측은 “항응고제 시장은 규모가 커지고 있고, 지난해에도 플라빅스가 단일 성분 청구액 1위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플라빅스는 이런 시장 내 위치와 달리 여러 가지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데, 이번 임상 등을 통해 브릴린타가 항혈소판요법에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급여되면 많은 국내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ACS 환자의 혈전성 심혈관사건 발생률을 줄이는 신약으로 국내 허가된 브릴린타는 현재 급여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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