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정순애 기자] 요즘같은 폭염에 어지럼증이 있다면 이런 증상의 80% 이상이 귀 질환에 원인이 있다는 사실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갑자기 일어서거나 움직일 때 머리가 핑~돌고 몇 초 뒤 어지러운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 몸에 철분이 부족해 드러나는 빈혈증상일 수 있지만 땅이 심하게 울렁거리고 하늘이 빙빙 도는 듯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거나 난청, 귀 울림,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귀 질환에 따른 어지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 난청, 이명, 어지럼증이 동시에? 메니에르병 의심

귀로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인 '메니에르병'은 반복적인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난청, 귀 울림, 귀 먹먹함 등의 증상이 동시에 일어난다. 때문에 환자들은 상당한 괴로움을 호소한다.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과 몸의 휘청거림,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는 증상이 동반된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액순환장애, 바이러스성 감염, 알레르기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활습관 개선, 저염식, 술·담배 등 카페인 섭취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과로로 몸이 피곤하지 않게 하는 것이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럽다면? 이석증 의심

이석증은 귀에 원인이 있는 어지럼증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 내부에서 떨어져 나온 돌가루(이석)가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서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어지러움이 느껴진다.

빈혈과 다르게 머리를 움직일 때만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또 눕거나 일어날 때 누워서 고개를 한 쪽 방향으로 돌릴 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 가만히 움직이지 않으면 5분 이내에 증상이 가라앉는다. 일반적으로 처음 시작할 때와 아침에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심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완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석증은 세반고리관 속의 돌가루를 빼내는 이석 제거 물리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며 과거 이석증을 앓았었다면 피로한 상태에서 머리를 심하게 흔드는 행동이나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어지럼증은 빈혈보다 신경계나 뇌혈관 및 심혈관질환, 귓병 등 체내의 어떤 질병을 알리는 위험신호일 때가 많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왔을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귀에 따른 어지럼증은 원인과 병의 상태에 대한 진단이 정확히 되면 다른 원인의 어지럼증과 달리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지럼증 검사가 가능한 귀 전문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이어케어네트워크 소리 귀 클리닉(구 소리이비인후과) 유신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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