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철중 기자] 항전간제인 ‘가바펜틴’ 제제가 만성기침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의학 권위지인 란셋(The Lancet) 최근호에 따르면 가바펜틴이 위약보다 기침의 진행 정도와 횟수를 크게 줄여줬다.

이번 연구는 호주 뉴캐슬대학 니콜 라이언 박사팀이 만성기침 환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한 결과 가바펜틴 그룹이 위약 그룹보다 기침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었다.

2개월 이상 기침이 계속된 이들 만성기침 환자들에게 가바펜틴을 투약한 후 10주후 관찰한 결과 70% 이상이 위약보다 50% 가까이 기침을 줄여줬다.

라이언 박사는 “기침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바펜틴이 기침을 일으키는 뇌의 물질을 억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바펜틴 그룹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침 완화 효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위약 그룹보다 삶의 질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환자들에게 가바펜틴을 중단하면 효과는 없어졌다”며 “가바펜틴이 만성기침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부가적인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가바펜틴 제제의 경우 동아제약의 가바펜틴정ㆍ캡슐<사진>을 비롯해 건일제약, 코오롱제약의 관련 제품 등이 판매되고 있다.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만성기침은 단순 기침을 넘어 기침 증상이 3주 넘게 지속돼 생활하기조차 힘들고,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기관지염 등이 만성기침의 흔한 원인들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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