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을 맞아서 등산객들이 관절보호를 위해 ‘케토톱’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원인이 아직 완전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심하지 않더라도 이따금씩 느껴지는 통증을 진정시키기 위해 대부분 약국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태평양제약의 ‘케토톱’ <사진>.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요즘 소비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주말 서울시내 약국 10여곳을 둘러보면서 가격동향을 알아봤습니다. 케토톱도 가격이 지역따라 다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강남 약국가에서 ‘케토톱’값을 알아봤더니 역시 가격차이가 지역따라 둘쑥날쑥했습니다.

도곡동 A약국은 7매짜리 2000원, 34매짜리 9500원에 팔았습니다. 인근 역삼동 B약국에 가보니 7매짜리가 2500원, 34매짜리가 1만1000원이었습니다.

논현동 C약국은 7매짜리 2000원, 34매짜리 8000원이었습니다.

대치동 D약국은 7매짜리 2500원, 34매짜리 1만원이었습니다. 대치동쪽이 가장 비쌌습니다.

종로의 대형약국가와 양천구 일대 약국에서 가격을 물었습니다. 7매짜리가 1800원, 34매짜리가 8500원이라고 합니다. 양천구와 가까운 화곡동에 가보니 7매짜리 2000원, 34매짜리 9500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공릉동에서는 7매짜리 2000원, 34매짜리를 8500원에 살 수 있었습니다.

직접 약국가를 돌아다녀보니 7매짜리 제품의 경우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700원, 34매짜리 제품은 500~3000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다.

약국마다 값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업계에선 대부분 1999년부터 시행된 ‘판매자 가격표시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발품을 팔아본 소비자들은 씁쓸합니다.

이에대해 태평양제약 관계자는 “약국마다 값이 다른 게 맞을 것”이라면서 “요즘은 소비자들이 약국마다 가격차가 있는 걸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대량으로 필요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알아서 값이 싼 약국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공정한 가격경쟁을 통해 의약품 가격안정화를 유도하겠다는 ‘판매자 가격표시제’의 취지가 무색해지눈 순간입니다.

소비자 코베가는 고물줄 약값, 정말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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