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정순애 기자] 명절이면 주부들은 유난히 바쁘고 힘들다. 무거운 장보기와 장시간 명절 음식 준비, 대량의 설거지와 성묘, 친척 방문까지 녹초가 되게 마련이다.

이에 따라 명절이 끝나면 관절 통증 호소가 많아지고 특히 손목, 허리에 대한 후유증 호소가 늘어난다.

더구나 쉴 틈 없이 추석을 치르고 바로 일터로 나서는 워킹맘들에게 관절 통증은 더욱 심각하다.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워킹맘들은 평소 손목은 지나치게 사용하고 허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명절 가사노동 시 관절 부담량이 허용치보다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대부분 운동량이 적은 데 비해 별다른 관절 관리가 어려워 관절과 근육이 크게 약해지기 쉽다. 이 상태에서 관절을 한번에 집중적으로 사용해 통증이 심각해지기 십상이다.

짧은 명절을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보내는 워킹맘의 관절 주의법은 어떤 게 있을까.

손목 부위의 경우 손목으로 통하는 길목인 '수근관'이 줄어 신경과 힘줄이 눌려 발생하는 일종의 마비현상인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무리한 손목 사용으로 생기며 손목 저림 및 손바닥 통증, 감각 둔화 등의 증상이 생긴다.

주의법으로는 요리할 때 국자나 뒤집개 이용 시 가능한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는 게 좋고 요리 중간 중간 손목을 안과 바깥으로 가볍게 꺾듯 스트레칭 등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 채 위 아래로 둥글게 원을 그리듯 손목을 10회 가량 돌려주면 관절을 둘러싼 근육의 긴장이 풀린다.

손목 못지 않게 명절 후유증이 많이 드러나는 부위는 허리다.

명절 가사 노동에서 비롯된 허리 통증은 자칫 만성 허리 디스크로까지 발전할 위험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워킹맘들은 평상 시 허리 관절이나 근육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추석에 상대적으로 무리한 부담을 받기 쉽다.

갑작스런 허리 근육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전 등을 부칠 때 앞으로 체중이 쏠리도록 쪼그려 앉기보다 자세를 자주 바꿔가며 꼿꼿하게 앉는 게 허리에 부담을 덜 준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 때에는 양팔 전체에 고르게 힘을 분산해 짐을 들고 설거지 등 서서 일을 할 경우에도 받침대 등을 준비해 다리를 번갈아 올리며 무게를 분산시키면 허리에 한 방향으로 부담 주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허리 통증이 동반되면 허리를 곧게 펴고 좌우로 가볍게 돌려주거나 어깨를 뒤로 가볍게 젖히며 기지개를 켜듯 팔을 위로 향해 잡으면 허리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다.

이밖에 운전 및 성묘, 산행 시에도 장시간 무릎을 굽히거나 걷는 자세 등으로 무릎 관절에 부담을 받을 수 있다. 추석 외출 시 원활한 혈류를 위해 편안한 옷차림과 기능성 깔창이 깔린 신발이나 발 통증을 완화하는 패드가 깔려있는 신발을 택하면 도움이 된다.

<도움말 : 태평양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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