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철중 기자] "영세적 산업구조 개편없이 제약강국은 어렵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희국 의원(새누리당) 등은 오는 29일 열리는 '제약강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의 국회 토론회에 앞서 이처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약산업은 전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질병 극복을 위해 중요한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미래 성장잠재력 역시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제약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개발 위주로 현 제약산업이 재편돼 기업들이 신약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국내 제약산업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선진국보다 50~60%대에 머물러 있고 국제경쟁력은 세계 25위로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며 "그러나, 제약은 자원이 부족하고 우수 인재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기에 적합한 산업 부문으로, 특히 신약에 대해 합리적 약가 결정 및 적절한 약가보상체계 조성, 신약개발의 정부 지원 등 선택과 집중이 된다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신약개발을 통한 제약강국으로 가는 길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 박만식 상무도 "제약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1000억원 미만 제약사가 90%에 육박하는 영세적 산업구조를 재편하지 않으면 글로벌 제약사에 시장을 모두 빼앗길 지도 모른다"면서 제약산업의 구조조정을 건의했다.

이번 주제 발표를 맡게 될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현병환 박사는 “글로벌 제약산업 대비 국내 제약산업은 1.6% 가량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제약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약 혁신성에 대한 적절한 약가보상시스템 확보로 기업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한국제약협회가 공동 후원하는 이번 토론회에는 사회를 권영근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교수가 맡고, 남수연 유한양행 R&D연구센터 상무, 이의경 성균관대 약대 교수, 안도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 국장, 박민식 스틱인베스트먼트 상무, 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선진화팀 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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