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스마트폰과 의료서비스가 만나는 모바일 원격진료 시대가 이르면 5월부터 열린다. KT와 GE헬쓰케어코리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용 모바일 의료영상저장시스템(PACS)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PACS는 환자의 스마트폰과 의사의 컴퓨터 진료장비 간에 의료영상을 주고받는 기술이다. 환자나 구급요원이 부상 부위 등을 찍어 스마트폰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의사에게 보내거나, 의사들이 스마트폰으로 영상 자료를 받아서 적절한 응급치료를 지시할 수 있다. 사용도 간단하고, 비용도 비싸지 않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20달러에 전용 프로그램인 ‘오시릭스(OsiriX)’를 스마트폰에 내려받고, 서비스 이용료로 월 5000원만 내면 된다. 원격 통신망은 3세대 이동통신망(WCDMA)과 근거리무선망(와이파이)을 이용한다.

KT는 이 서비스를 다음 달 건국대병원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하고 이어 하반기엔 S대학·K대학 병원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안재현 기업무선상품담당 상무는 “PACS와 같은 차세대 스마트폰용 원격진료에 대해 지난해 말 북미 방사선협회에서 ‘디지털 영상필름 데이터의 판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며 “빠르고 정확한 모바일 원격의료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십 명의 전문의가 모바일 PACS로 위급한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 뒤 실시간 의사소통을 하면서 적절한 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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