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인사이동으로 새로 맡은 일을 익히느라 업무스트레스가 적지 않은 직장인 이강석(34·남성) 씨.

갑작스런 생활의 변화로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그는 소화제를 달고 사는 편이어서 매번 회사근처인 용산부근 약국에서 2500원에 한독약품의 ‘훼스탈 플러스’(10정)<사진>를 사곤 했습니다.

이 씨는 소화제가 떨어진 것을 알고 주말에 마침 약속이 있는 종로 대형약국을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같은 약이 1700원에 팔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그동안 50%가량이나 돈을 더 주고 샀다는 생각에 화가 났습니다. 왜 약에는 정찰가격이 없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훼스탈 플러스는 소화불량, 식욕감퇴, 과식, 소화촉진, 소화불량으로 인한 위부팽만감 등에 효과가 있어 최근 각종 스트레스 때문에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제품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50년 넘게 ‘국민소화제’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훼스탈. 2000년 가스제거 성분을 보강해 탄생한 훼스탈 플러스의 가격이 약국마다 천차만별이라 문제입니다.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약국 몇 곳을 둘러봤습니다.

상일동 A약국에서 2200원하는 것이 둔촌동 B약국에서는 1900원이라고 합니다. 문정동 C약국에 가봤더니 2000원이라고 하고, 군자동 D약국에서는 1800원이었습니다. 대형약국들이 즐비한 종로의 한 약국에서는 1700원의 가격표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약값도 부르는 게 값인 겁니다.

약국마다 약값이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들은 제약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약국 간 가격편차는 소비자로 하여금 불신을 갖게 합니다.

의료서비스도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는 이때, 약값도 소비자중심으로 변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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