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회장 자리가 두 달 넘게 공석이다. 정치권 눈치보느라 하는 일도 없다.

회원사들사이에 협회 무용론이 나올만도 하다. 회원사들은 좋은 시절 다갔다고 웅성거린다. 아,옛날이여! 지금 제약협회를 두고 회원사들이 하는 말이다.

지난 2월 어준선 전 협회장은 정부의 저가구매인센티브 제도의 추진이 확정되자 “책임지겠다”는 이유로 사퇴했다. 그후 현재까지도 회장직을 맡겠다는 사람은 없다.

협회 관계자는 “생각해보라”며 “지금 누가 회장을 맡겠느냐”고 반문하는 게 전부다.

그러나 협회의 설립 목적은 회원사들의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에 이익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즉 회원사들 간에 좋은 일은 물론 궂은 일도 함께 하고 책임지는 게 협회 역할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와 같이 '불편한 이슈'가 생길 때 정작 책임지고 나서겠다는 사람은 없다니 협회 무용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더군나나 이런 판에 협회가 회비를 인상하겠다고 나섰다.  꼴불견도 이런 꼴불견이 없다.

“회비인상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겠다"는 게 회비인상 이유다.

회원사들은 “회원사들의 대변도 못해주고 무슨 무슨 회비인상이냐”고 불만투성이다.  

회원들의 이익은 뒷전이고 회비나 먼저 챙기겠다는 제약협회의 속셈이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 회비인상에 앞서 제약협회가 지금 무엇을 성찰해야하는지 되짚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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