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이 진행이 빠른 젊은 유방암환자에 대해서도 '다학제 협진'을 실시한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센터장 남석진 교수)는 새해 들어 유방암과 관계된 각 진료과 교수들이 매주 수요일 오전 한 진료실에 모여 환자 1명을 진료하는 다학제 협진을 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다학제 협진은 유방조직이 치밀해 진단이 어렵고 진행속도가 빠른 35세 이하 젊은 유방암 환자와 임신성 유방암 환자를 주 대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유방암센터는 매주 수요일 오전 길원호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를 비롯해 박연희 혈액종양내과 교수, 한부경 영상의학과 교수, 이동윤 산부인과 교수와 전문간호사 등이 동시에 협진을 하고 있다.

특히 다학제 협진 환자들은 다학제 협진 후 유방초음파, 뼈스캔 검사, CT, MRI 등 당일 원스톱 검사 포함 수술 및 외래일정 등의 치료를 좀더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35세 이하의 젊은 유방암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유방조직이 치밀해 진단이 어려운 편이며, 암의 진행속도가 빠르고 각종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 편이다.

아울러 변형된 BRCA1, BRCA2 유방암 유발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는데, 젊은 여성의 경우 젊다는 이유로 검사를 미루거나 무시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워 다학제 협진을 통한 정확하고 신속한 치료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길원호 교수는 “다학제 협진을 통해 젊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젊은 유방암 환자는 치료 후에도 결혼 임신 육아와 같은 특수한 환경에 놓이게 되는데 이같은 문제점들을 유방암 치료 초기부터 다학제 치료를 통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부터 대장암센터, 두경부암센터, 부인암센터, 폐암센터 등에서도 다학제 협진을 하고 있으며, 올해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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