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웅제약,중외제약,동화약품 등 굴지의 제약사 홍보실 간부급 사원들이 최근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다.

녹십자는 부장급 간부가 얼마전 회사를 떠났지만 아직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공석으로 있다. 지방방송사 기자출신이었던 그는 회사 안팎의 텃세에 힘들어하다 회사를 떠나게 됐다는 게 타사 홍보맨들의 시각이다.

대웅제약은 홍보실 여간부가 출산휴가를 갔다가 최근 사표를 냈다. 회사를 떠난 이유는 개인적인 이유로 알려졌다. 중외제약 홍보실도 최근 중간급 간부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화약품 홍보실도 대리급 초급간부가 얼마전 처우가 더 좋은 회사로 떠났다.

특히 녹십자와 대웅제약은 홍보맨들이 자주 바뀌는 회사로 유명하다. 가뜩이나 외부출신 홍보맨들은 안팎의 ‘텃세’에 버티지 못하고 떠난다는 게 제약 홍보계의 중론이다.

대웅제약은 올초 일간지 출신이 홍보실장으로 부임했다. 그의 ‘수명’이 얼마나 오래갈지 벌써부터 제약계 홍보맨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다. 그전에도 홍보맨이 수시로 바뀌었던 전례가 있다.

한 대형 제약사 홍보실 임원은 “제약사는 보수적이어서 내부 텃세가 다른 업종보다 심하고,소비재가 많아 툭하면 홍보실에 책임이 전가되기 일쑤”라면서 “특히 외부에서 온 홍보맨들은 내부의 텃세와 외부의 시달림에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녹십자나 대웅제약은 외부출신 홍보맨들이 오래 근무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아 ‘홍보맨들의 무덤’으로 악명높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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