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정순애 기자] 돼지 세포와 조직,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이식 연구가 당뇨병 환자 및 각막질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바이오 이종장기개발사업단(단장 김상준 서울대병원 교수)은 지난 2004년 5월부터 9년간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구책임교수 160여명과 함께 장기 부족의 해결방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돼지의 세포와 조직,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이식연구를 진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아울러 지난 2009년 ‘보건복지부 지정 서울대병원 영장류센터’를 건립, 성공적인 영장류 실험을 거쳐 이종이식의 임상 적용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사업단은 설명했다.

사업단은 당뇨병 췌도 연구에서 박성회 서울의대 병리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선택적 면역억제제(MD-3)를 이용해 돼지 췌도를 이식받은 당뇨병 원숭이가 최장 1년간 혈당이 조절되며 건강하게 생존됐음을 발견했다.

이후 추가적 연구를 통해 6마리 중 4마리의 원숭이에서 6개월 동안 인슐린 투여 없이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괄목할만한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사업단은 밝혔다.

사업단은 최근 세계 처음으로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s)를 이용해 돼지췌도를 이식받은 당뇨 원숭이의 장기간 정상 혈당조절 결과를 관찰하고 있어 향후 연구 결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사업단은 “현재 개발된 연구 결과를 계속 발전시켜 빠른 시일 내에 이종장기 이식의 임상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내용은 28일 오후 5시 서울의대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이 해단식<사진>을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 9년간 연구성과와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에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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