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정순애 기자] 전국의사총연합회가 의협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영구탈퇴를 촉구했다.

전의총은 29일 성명에서 "이날 열린 보건복지부 건정심에서 의료계 기대와는 달리 토요휴무전일가산제가 통과되지 못했다"며 "토요휴무전일가산제는 의협과 복지부 사이의 향후 신뢰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건점심에서의 연기 결정은 의사들의 거센 분노를 촉발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과 일반 직장인들의 주5일 근무가 정착된 지 벌써 10년이 흘렀는데, 그 10년 동안 의사를 비롯한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일반 직장인과 다르게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 쉬지 않고 토요일에도 일해왔다"고 설명했다.

전의총은 "토요휴무투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의협은 복지부와의 협상이 희망적이라면서 휴무파업을 풀고 건정심에 전격 복귀했지만, 회원들은 현재 실망하고 있다"며 "이제는 복지부가 오는 6월에 열리는 건정심에서 일차의료활성화와 토요휴무전일가산제를 약속한다고 하더라도 그 말을 진심으로 믿어줄 의사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저수가로 365일 24시간 진료를 표방해 자기 몸까지 해치며 생존하려는 개인의원까지 나올 정도로 의료체계는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며 "의협은 복지부와 건정심에 더 이상 헛된 기대를 품지 말고 건정심을 당장 영구탈퇴하고 무기한 총파업을 준비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해 5월 포괄수가제 문제 등으로 건정심을 탈퇴했다가 7개월여만에 복귀했다. 의원급 파업도 지난해 말 이후 잠정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