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쌍벌죄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내 제네릭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에 제약계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현재 국내 개발 신약이 14개에 불과한 상황에서 대부분 국내 제약사들은 제네릭약들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네릭약 3~4개로 기대어 사는 제약사들은 벼량에 몰릴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뿐만 아니라 제약 관련 관계자들도 울상이다.

한 관계자는 “리베이트니 쌍벌죄니 하는 게 사실 알고 보면 역량 없는 후순위 제약사들은 다 정리하려는 의도”라면서 “사실 리베이트가 제약 쪽에만 있는 것은 아닌데 왜곡된 측면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제약시장은 아직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올초 국내 처방약 시장 최대품목인 플라빅스, 리피토, 코자 등 주요 오리지널 제품들의 시장점유율이 다소 확대됐지만 3월 점유율은 다시 하락해 오리지널약과 제네릭 약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올 1분기 제약업계들의 실적도 아직까지는 대체적으로 양호하다.

동아제약, 대웅제약, 종근당 등 상위제약사를 중심으로 스티렌, 알비스, 글리아티린, 아모잘탄 등 토종약들이 선전했다.

그러나 쌍벌죄가 본격 시행되면 시장은 예측불허라는 평가다.

의사협회 등이 "쌍벌죄가 시행되면 대부분의 의사들이 오리지널 약물을 처방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자 제약사들은 "제네릭 처방이 줄 경우 제약사도 손실이 있지만 건보 재정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맞서도 있지만 시장은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