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김구 회장은 2일 일산 킨텍스홀에서 열린 제5차 전국약사대회에서 박카스 등 일반약의 슈퍼판매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구 회장은 "약국이 의약품 유통의 유일한 통로가 돼야한다"면서 "의약품약국외판매, 일반인약국개설 등의 외부도전을 오늘 이 자리에서 결집된 우리의 힘을 바탕으로 반드시 저지하고,우리의 힘으로 반드시 막아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약사만이 의약품 사용의 주체가 되는 약사직능을 지켜가기 위해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전진하자"면서 "약사들은 지난 10년간 의약분업 정착이라는 국가정책목표에 동참했고, 국민에게 최고의 의약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강조했다.

무엇보다 의약품 약국외판매 등 정부가 추진하는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을 총력 저지할 뜻을 천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일반약 수퍼판매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김구 회장님이 약국 외에서 일반의약품을 팔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저는 그 취지를 받들여서 일하고 있다"며 "일반약 슈퍼판매 등 약사회가 반대하는 사항에 명분을 얻기 위해서라도 약사 여러분들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슈퍼에서 약을 판다는데,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대한민국 약국은 단순히 약을 파는 장소가 아니다. 서양 약국과 비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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