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방 1위인 BMS의 만성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정’(성분명 : 엔테카비어ㆍ사진)의 제네릭들이 대거 보험급여를 받았지만, 특허에 발목이 잡히면서 출시에 제동이 걸려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은 제네릭 출시를 위해 특허 승소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국내 제약사 9곳의 제네릭 18개 품목이 오리지널보다 30% 이상 매우 저렴한 보험약가를 받았지만 단 한 품목도 시판되지 못하고 있어 제약사들이 오는 2015년까지 남아있는 물질특허에 대해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말 바라크루드 제네릭 급여를 받은 한미약품은 오리지널사인 BMS를 상대로 지난 4월 특허심판원에 소송을 냈다. 1심을 승소하면 제품을 출시할 수 있어 나머지 제약사들도 이번 한미약품의 소송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제약사 한 임원은 “국내 1000억대 초대형 블록버스터 바라크루드의 제네릭 출시를 위해 국내외적으로 법적 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제네릭사들이 승소한 선례가 있어 희망을 걸고 있고, 1심에서 승소하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임원은 “일단 1심 심결을 보고 출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까지 1~2년 걸릴 것으로 예상돼 최종 승소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국내사들이 소송을 연합해 BMS에 대응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초 제일약품이 국내사 중 처음으로 BMS를 상대로 한 바라크루드 조성물특허 소송에서 승소했다.

현재 바라크루드 제네릭에 대해 급여를 받은 국내사로는 한미약품 외에 CJ, SK케미칼, 대웅제약, 종근당, 신풍제약, 삼아제약, 유니메드제약, 그리고 6월 급여된 동아제약 등이다.

바라크루드 제네릭을 개발 중인 국내사도 약 60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업계는 이 제네릭 시장이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처방약 중에서 유일하게 1000억원(IMS헬스데이터 기준 1586억원)을 넘은 바라크루드는 올들어서도 월평균 100억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