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최근 정부의 약가규제와 리베이트 근절대책으로 영업이 크게 위축되자 제약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며 활로를 뚫고 있다.

국내시장의 한계와 제약환경의 변동폭이 높아지면서 해외진출이 필수불가결한 요건처럼 되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세계 제5위 제약시장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중국시장에 대한 국내 제약사들의 공략이 눈에 띈다.

중국공략이 가장 활발한 곳은 상위권 제약사인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이다.

중국진출의 선발기업인 동아제약. 지난 1995년 중국 청도에 의약품 생산을 위한 ‘진아유리유한공사’를 설립한 동아가 기선을 제압중이다.

박카스 등 드링크제를 앞세워 최근 매출이 급속히 늘고 있다.

동아제약 홍보팀 홍석용 차장은 “중국의 허가요건들이 굉장히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이러한 요건을 맞출 수 있는 사전조사와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수준높은 제품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의 경쟁력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1996년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를 설립해 중국 문을 두드렸다. 한미는 올 1분기 참패를 하반기 중국시장 공략으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리베이트 파문'에 크게 혼난 한미약품은 '국내로비'를 접고 중국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SK 케미칼도 해외진출전략의 핵심을 역시 중국에 두고 있다.

지난 2005년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 SK케미칼은 현재 트라스트, 백신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 홍보팀 김성우 팀장은 “중국시장 공략은 장기 안목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중국 인구 13억을 전체시장으로 보는 것은 경계해야 하고 그 안에서도 소득차가 있으므로 정확한 전략이나 타깃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시장 진출이 반드시 제약업계에 장밋빛 미래를 선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국과 한국은 제도적,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지여건에 대한 사전조사가 반드시 필요하고, 중국시장 내 변화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한편 현재 중국현지에 진출한 제약사들은 광동제약ㆍ녹십자ㆍ대웅제약ㆍ신풍제약ㆍLG생명과학ㆍ일양약품 등 약 15개사에 이른다.

최근 현대약품과 한국콜마 등도 중국진출을 공표하며 글로벌시장 집중공략 합류를 선언해 제약사들의 중국진출은 '희망'을 찾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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