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지방에 이어 서울의 대형병원에서도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출입을 암묵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국대 병원이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외래에다 갖다놓은 의약품 관련 팸플릿을 수거하고 있는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다.

건국대 병원 관계자는 “낯선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이유없이 배회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건국대 병원이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출입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제약사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또 서울성모병원에서도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병원약국을 들리지 않고 교수연구실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의국을 들리지 않고 교수들한테 직접 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연구에 방해가 돼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이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출입을 정식 통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런 분위기탓인지 영업사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다른 병원에서도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출입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보라매병원에도 얼마전까지 매일 오다시피하던 제약사 영업 사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고 병원관계자는 밝혔다.

업계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출입 금지가 다른 대형 병원들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리베이트 쌍벌죄가 국회를 통과하자 최근 경남 김해시 의사회와 서울시 구로구 의사회가 진료 현장에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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