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드러그’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판도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국내 시장구도는 3강·3약의 6파전.  1000억원규모로 커진 시장 쟁탈전이 어느때보다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발기부전 치료제 판매액은 모두 4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액 385억원 보다 대폭 늘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판매액은 모두 630억원(IMS데이터 집계). 매출 신장세가 가파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시장 규모는 1000억대를 돌파할게 확실해 보인다.

업계가 추정하는 국내 발기부전 환자는 대략 200만명 정도.  이중  5~6% 정도만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고 있다. 시장이 무궁무궁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업체들의 쟁탈전 또한 치열해지고, 누가 최후의 승자로 깃발 꽂을지가 관심거리다.

◇ 비아그라·자이데나·시알리스 3강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한국화이자)가 판매액 257억5800만원(3분기누적)으로 38.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다.  40%대의 철옹성이 무너졌다.

이어 시알리스(한국릴리)가 30.2%(판매액 181억1000만원), 자이데나(동아제약)가 20.7%(판매액 127억3200만원)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 3개 업체의 전체 시장점유율은 89.7%에 이른다.

한때 ‘남성의 힘=비아그라’라는 등식과 함께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비아그라는 독보적인 존재였다. 비아그라는 발기는 되지만 강직도가 떨어져 삽입이 어려울 때 효과를 보며, 고개숙인 남성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던 것.

하지만 지속 시간이 4시간으로 짧은 편이다. 이런 헛점을 자이데나와 시알리스가 파고들었다.

‘연인의 결혼’이란 의미를 지닌 자이데나는 임상시험 결과 발기부전 환자의 발기능 관련 평가 변수에 있어 만족도가 81.5%(100mg), 88.9%(200mg)로 높게 나타남과 동시에 1일 1회 1정 복용의 ‘일일요법’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극대화 시켰다.

동아제약 측은 “국내 최초, 세계 네 번째로 개발에 성공해 시판 중인 자이데나는 기존의 동일기전 1세대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에 비해 강력한 발기유발 효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두통, 얼굴 화끈거림, 소화불량, 비염, 시각장애 등의 부작용이 적다”며 2세대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로서의 차별화된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시알리스도 올 초 출시된 하루 한 알 복용제의 선전에 힘입어 최근 30%대의 시장 점유율을 3년만에 회복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비아그라, 자이데나,시알리스의 3파전이 뜨겁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시알리스의 성장세는 하루 한 알 복용하는 시알리스 5mg의 빠른 성장세에 의한 것으로, 시알리스 5mg은 지난 2분기 동안에만 8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품목"이라면서 "기존 용량인 10mg 과 20mg 제형도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릴리의 시알리스는 이미 일부 국가에서 비아그라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도 국산 신약으로서 경제성 부족이라는 기존의 한계를 깨뜨리며 러시아를 시작으로 32개국에 수출, 세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도 관심사로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 야일라· 엠빅스· 레비트라 3약

바이엘헬스케어의 레비트라는 복용후 10분후면 발현된다는 빠른 효과를 무기로 내세운다.

또 SK케미칼의 엠빅스는 가격 대비 성능이나 효과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체 조사에 따르면 엠빅스는 국내 시판 발기부전 치료제가운데 가장 싸면서 발기력 지수에서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최근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한 임상 시험에서 엠빅스 9.3점, 시알리스 7.3점, 레비트라 7.8점, 자에데나 8.2점을 기록.)

▷야일라, 엠빅스, 레비트라 3약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 

올 3분기누적 판매액을 살펴보면 △종근당 야일라 21억8900만원 △바이엘헬스케어 레비트라 20억9900만원 △SK케미칼 엠빅스 20억9800만원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은 각각 3%대에 머무르고 있다. 

시장점유율에서는 뒤지고 있지만 야일라, 엠빅스, 레비트라 등 3개 치료제도 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상위권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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