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등 진통제가 발진 포함 심각한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타이레놀과 아스피린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된 해열진통제들이 심각한 피부질환으로 알려진 '스티븐 존슨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2일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1969년부터 지난해까지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복용했던 107명이 스티븐 존슨 증후군, 중독성 표피박리, 급성 전신성 발진성 농포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107명 중에는 약 70명은 입원했고, 10명 이상은 숨졌다고 FDA는 밝혔다.

FDA 쉐론 헤르츠 부국장은 "진통제 성분 중 하나인 아세트아미노펜이 피부질환 유발뿐 아니라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피부 발진 또는 물집이 있는 환자는 약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 등 전문가 상담을 받도록 한다"고 말했다.

헤르츠 부국장은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판매하는 회사들은 제품 설명서에 이같은 위험에 대한 경고문을 추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DA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제제 중 의사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약에도 경고문 추가를 지시할 방침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미국에서 600여개 의약품에 사용되는 대표 성분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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