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은염과 치주질환으로 불리는 풍치에 대한 진료비가 5년새(2008~2012년) 66%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진료환자가 2008년 673만명에서 지난해 843만명으로 5년새 약 170만명이 증가(25.3%)됐고, 연평균 증가율은 4.6%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총진료비는 2008년 약 2970억원에서 지난해 약 4936억원으로 5년새 약 1966억원이 증가(66.2%)됐고, 연평균 증가율은 10.7%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남성이 약 50.2%, 여성은 약 49.8%였으며, 2008~2012년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4.5%, 여성 4.7%로,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거의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3.1%로 가장 높고, 40대 19.8%, 60대 14.2%의 순으로,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인원 10명 중 7명은 40세 이상(66.7%)인 것으로 조사됐다.

풍치의 직접적인 원인은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플라크(plaque)라는 세균막이 원인. 플라크는 끈적끈적하고 무색이며, 이것이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진 것을 ‘치석’이라 부른다.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 일차적으로 잇몸주위에 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진행되면 치조골에 염증이 유발되면서 치조골이 흡수되고 소실된다. 또한, 치주낭이 깊어지며 치아 뿌리가 노출되면서 찬 음식이나 바람에 예민하게 돼 풍치라 불린다.

질환 초기에는 칫솔질만 꼼꼼히 해도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점차 진행되면 입안에서 구취가 나며, 치아와 잇몸사이에서 고름이 나오고, 음식물을 씹을 때 불편감을 호소하게 된다. 더 심해지면 음식물을 씹지 않는 상태에서도 통증을 느끼게 되며, 치아가 저절로 빠지기도 한다. 틀니를 사용하는 환자의 경우 틀니가 잘 맞지 않게 되기도 한다.

풍치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점은 세균성 플라크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 세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식사 후나 취침 전 양치질을 통해 구강 내를 깨끗하게 하고,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해 치아 인접면을 청소해 주는 게 좋다.

잇몸 질환은 관리가 소홀해지면 언제든지 재발하기 쉬우므로 완치되기 어렵다. 따라서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적인 치석 제거술을 받는 등 지속적인 점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일부터 치석제거(스케일링)에 대해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건보 적용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민이 더 저렴한 비용으로 치석제거술을 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풍치의 예방 및 관리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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