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의약품시장의 중심이 화학의약품에서 유전자와 단백질을 이용한 바이오의약품으로 변하고 있어 앞으로 대세는 ‘단백질 의약품’이라는 전망이다.

21세기 의약품 패러다임이 약물투여에서 치료효과를 높이는 지속형 단백질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

표적치료제인 항체의약품은 화학적인 합성이 아닌 유전자공학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체로 질병의 원인물질만을 표적으로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질병원인물질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부작용이 적다는 게 특징이다.

이런 이유로 글리벡(백혈병), 허셉틴(유방암), 리툭산(림프종), 타세바(폐암), 어비툭스(대장암), 아바스틴(직장암), 레미케이드ㆍ엔브렐(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항체의약품들<표참조>이 대거 등장하고 있으며 매출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세대 바이오의약품이 인슐린, 적혈구생성 촉진인자 등 환자에게 부족한 호르몬과 단백질이 주류를 이뤘다면, 2세대 바이오의약품은 병의 원인이 되는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인간화 항체 단백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증권가와 제약업계에선 앞으로 바이오의약품이 제약업계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미현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세계 의약품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이상으로, 매출비중은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며 "세계 의약품시장의 성장률은 4~6%대로 예상되고, 2013년에는 약 1조달러의 시장규모가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바이오의약품이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이 환자와 제약사의 니즈를 충족시켜 준다는 것.

예를 들면, 환자는 중증질환 완전관해 상태(백혈병세포를 거의 발견할 수 없는 상태로 백혈병 완치를 위한 하나의 과정)로 유지함으로써 정상생활이 가능하고, 제약사는 높은 개발비를 들인 만큼 뛰어난 약효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허셉틴으로 잘 알려진 항체의약품 전문업체인 셀트리온은 2015년까지 허셉틴 등 5개 제품의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매출은 약 247억불로 예상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항체의약품은 분명히 21세기를 이끌어나갈 고성장 산업으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로 항암제 시장은 과거 시장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됐으나 고가의 효과적인 항체의약품 출시가 잇따르며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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