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병원장 오병희)은 신경외과 정천기ㆍ김치헌 교수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지난 2003년 허리 척추 협착증으로 수술받은 환자 1만1027명을 5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요추 협착증으로 수술받은 환자 중 14%는 5년내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결과, 환자 중 7.2%는 첫 수술 후 1년 내에, 9.4%는 2년 내에, 11.1%는 3년 내에, 12.5%는 4년 내에, 14.2%는 5년 내에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입증됐다.

재수술은 과거 수술을 받았던 부위뿐 아니라 수술을 받지 않았던 부위의 허리에 추가 수술을 받는 것을 의미하며, 재발뿐 아니라 원인 불구하고 다시 수술이 필요로 하는 경우를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척추 협착증은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환.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다리가 아프고 마비증세가 발생한다. 허리 통증의 원인 중 디스크 다음으로 많다.

척추 협착증 수술은 크게 감압술과 유합술로 나뉘는데, 당시에는 유합술이 10%였지만, 최근에는 20~30%로 증가되고 있다. 최근 수술 경향을 반영한 모든 연령의 환자에 대한 연구는 이번 연구가 유일하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 6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척추 유합술은 27%의 환자에게 시행됐고 4년간 재수술률은 11%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는 20% 환자에게 유합술이 시행됐고 4년 재수술률은 12.5%로 미국에 비해 약간 높았다. 유합술의 비율과 연령의 차이가 있어 직접적 비교는 어렵지만 과거에 비해 미국이나 국내 모두 재수술률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10년 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5년간 추적 관찰을 한 것으로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요구되고, 최근 경향을 알기 위해 수술한 환자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며 "주기적인 국가 자료 분석은 현재 국내의 정확한 성적을 알고 향후 개선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회지인 ‘Spine Journal’ 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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