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대상에 손춘희(동아대학교병원)씨의 작품 ‘삼일’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인 ‘삼일’은 죽어 가는 한 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다른 한 명의 생명을 거둬야 하는 장기 적출 의사의 고뇌라는 무거운 주제를 탄탄한 구성과 간결한 문장으로 형상화 시킨 작품이다.
금상은 김진현(화성직업훈련교도소 공중보건의)씨의 ‘맹자와 한비자 사이에서’가, 은상은 김현구(육군군의관)씨의 ‘땀 냄새’와 조용수(전남대병원)씨의 ‘나는 오발탄을 쏘지 않았다’가 각각 선정됐다.
지난 7월 1일부터 3달간 시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140여 편이 출품됐으며 한국 수필문학진흥회(회장 강철수)에서 심사를 맡았다. 시상식은 지난 19일 보령제약강당에서 열렸으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순금 20돈 메달이 수여됐다.
대상수상자에게는 수필전문잡지 ‘에세이문학’을 통해 공식 등단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금상, 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5돈, 10돈의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행사를 주최한 보령제약의 최태홍 대표이사는 “수필문학을 매개로 육체뿐 아니라 마음을 치료하며 진정한 의술을 펼쳐가는 따뜻한 명의들이 더욱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은 의사들이 직접 쓴 수필문학을 통해 생명과 사랑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보령제약에서 2005년 처음 제정한 상이다.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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