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치대병원 이재훈 교수는 티타늄 임플란트에 자외선을 쪼여 표면 처리한 결과 초기 고정력이 향상되고 골유착 정도도 향상되는 등 골융합이 개선됐다고 2일 밝혔다.

이 교수는 성견(成犬)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자외선을 쪼인 임플란트는 확연히 향상된 골유착 정도를 나타냈다.

임플란트의 초기 고정력이 약 1.5배 증가됐고 임플란트 표면의 골유착 정도가 잇몸 아래쪽의 피질골에서 95%까지 증가됐다. 또 새로운 뼈 형성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임플란트 표면이 탄화수소 등의 유기물로부터 오염돼 골유착을 떨어뜨리는 생물학적 노화현상이 드러나는데, 이번에 자외선 조사법을 통해 개선됐다"며 "자외선 광조사 기능화가 임플란트ㆍ단백질ㆍ세포 상호작용에 생체친화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질골에서 안정적인 골융합으로 기존 임플란트에서 나타나던 초기 골 소실도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관찰됐다"며 "임플란트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잇몸 손실에 따른 미관 및 기능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교수는 "자외선 광조사 기능화는 임플란트 치유 시간의 단축뿐 아니라 골대사성 전신질환으로 임플란트가 어려웠던 환자에 대한 시술 가능성도 보여줬다"며 "치과뿐 아니라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임플란트의 사용 범위를 확대시키고 그에 따른 국민 건강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임플란트학회 공식 저널인 '임플란트 덴티스트리' 최신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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