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여성가족부와 공동으로 흡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건강상담 및 금연침 무료시술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2001년에 처음 시작된 ‘흡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건강상담 및 금연침 무료시술 사업’은 성인 흡연으로 이어지기 쉬운 청소년 흡연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침 무료시술 지정 한의원에서 흡연 청소년에게 금연침을 무료로 시술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의협에 따르면 올해 흡연 청소년 금연침 무료시술 지정 한의원으로 참여한 한의원은 2010년 5월 현재 1662곳으로 지난 해 1353곳에 비해 22.8% 증가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1학교 1한의원 전담제’를 새롭게 도입, 한의사가 주기적으로 학교를 방문해 흡연예방교육과 함께 금연침을 시술하는 사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한의협은 금연침의 뛰어난 금연 효과는 이미 각종 학술논문 및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진 바 있는데, 2006년 대한침구학회지에 발표된 ‘청소년에 대한 금연침 효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2회 씩 총 5회의 금연침 시술을 받은 학생 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연침 시술 후 조사 대상 학생의 49.5%가 흡연욕구가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금연침 시술 전 평균 8.1개비였던 흡연량도 시술 후 1.2개비로 줄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시술 후 완전 금연한 경우는 20.4%, 흡연량이 감소한 경우는 49.5%으로 조사 대상의 약 70%에서 흡연량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니코틴 중독지수도 시술 전 평균 3.1±2.4에서 2.1±2.1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발표된 ‘금연클리닉 프로그램을 통한 금연침 효과의 후향 연구’에서도 일반 금연치료(상담 및 니코틴 대체요법)와 금연침 시술을 동시에 받은 123명의 금연 여부를 평가한 결과, 일반 금연치료만 받은 경우 금연성공율이 45.1%인데 비해, 일반 금연치료와 금연침 시술을 동시에 받은 경우 73.2% 가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우리의 한의학을 활용해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의 금연을 돕고, 흡연예방교육을 펼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무료 금연침 사업이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한의학의 우수한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한의학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청소년 금연침 무료시술을 시행하고 있는 전국 한의원 현황은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www.ako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