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흡연율이 높을 수록 버거씨병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2005~2009년 5개년의 ‘폐쇄성 혈전혈관염(이하 버거씨병)’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버거씨병(I73.1)’의 최근 4년간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2.5%, 6.5%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의 성인흡연율 추이와 비교분석해본 결과 흡연율 감소가 정체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의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6.9%, 8.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2006년 흡연율은 4.3% 감소했고 버거씨병 진료인원도 10.9% 감소했다. 

버거씨병에 유일하게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이 금연인 것을 고려하면, 흡연율의 변화가 버거씨병 진료인원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성별 분석결과에서는 최근 5개년 동안 남성진료인원이 여성진료인원의 3.4~4.7배 였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6%, 여성이 6.7%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했다.

이는 버거씨병이 흡연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했을 경우 나타나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특징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2009년을 기준으로 연령별 점유율은 70세이상이 28%, 60~69세가 24.2%, 50~59세가 19.8%의 순이었으며 40세 이상이 전체의 88.7%를 차지해 버거씨병은 40세이상의 남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증상은 발가락이나 손가락이 항상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한 빛깔을 띠우고 손상된 사지에 냉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무감각, 저리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심할때는 휴식기에도 통증이 생기게 된다. 

버거씨병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40대의 장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여성 흡연자의 증가로 여성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버거씨병에 대해 유일하게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은 금연으로 따라서 금연이 질병의 진행을 막는 유일한 치료법임을 인식하고, 가능한 간접흡연도 피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