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은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가 청소년기에 평균적으로 키가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서병규ㆍ조원경 교수팀이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 2010년 및 2011년 자료를 이용해 10~18세 사이의 남자 927명, 여자 823명 등 총 1750명의 청소년을 조사한 결과다.

1750명의 청소년 중 저체중 출생아가 11.4%인 193명, 적정체중은 77.7%인 1366명, 과체중은 10.9%인 191명으로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고, 체중군별 평균 몸무게는 저체중군이 2.56kg, 적정체중군은 3.25kg, 과체중군은 3.98kg으로 집계됐다.

출생 당시 각각 저체중, 적정체중, 과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로 분류해 각 체중군의 현재 신장과 체중의 표준편차점수를 측정한 결과 저체중군의 표준편차점수가 낮게 나온 것이다.

서병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생아의 출생 몸무게가 청소년기의 신체적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국내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라며 "저체중으로 출산한 아이는 연령에 맞게 신체가 발달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아이가 성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아이라면 날마다 성장호르몬 주사 투여를 통해 정상적인 아이들과 성장호르몬 분비량을 맞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