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발 SK케미칼에 독감 4가 백신 임상 허가를 내주자 선발 다국적사 GSK가 반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독감 4가 백신 선발 GSK는 어렵게 개발한 독감 4가 백신을 지난해 국내에 가져와 식약처에 임상 등 제품 허가 절차가 밟고 있는 와중에 식약처가 후발 SK케미칼에 임상 허가를 전격 내주자 GSK는 그야말로 '닭쫓던 개' 신세인양 허탈한 표정이다.

이번 허가로 지금까지 백신업계에서 떠돌던 "국내사(SK케미칼) 때문에 GSK의 제품 임상 허가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이 다국적사는 4가 독감백신에 대한 식약처 허가가 빠르면 지난해 가을쯤, 늦어도 지난해 연말 또는 올초 제품 임상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간 이유없이 허가가 지연되자 초조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와 의료계 일각에서는 독감 4가 백신 개발과 관련해 식약처가 SK케미칼에 임상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이런 의혹은 더욱 증폭됐었다.

지금까지 이 회사 일각에서는 "식약처가 국내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다국적사의 임상 허가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재 4가 독감 백신 제품을 들여와 식약처에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4가 백신에 대한 임상 허가가 늦어지고, SK케미칼이 임상에 들어가면서 제품이 빠르면 2016년쯤 출시될 것으로 전망돼 그동안 인플루엔자 대유행 시 국민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의료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식약처가 국내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다국적사인 GSK의 제품 허가 등을 고의로 지연시켰을 경우 통상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4가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의 경우 현재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대만, 호주 등 선진국들이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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