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적용된 사용량 약가연동제로 약가가 인하되면서 다국적사들의 급성장 블록버스터들이 반토막날 것으로 분석됐다.

위 시계 방향부터 트윈스타, 비리어드, 리피토, 크레스토
이 때문에 블록버스터급 신성장 의약품을 갖고 있는 다국적사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에 개편된 사용량 약가연동제는 청구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하고 청구 금액이 50억원 이상 증가한 의약품이 약가협상 대상이 된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ㆍ회장 김진호)이 새로 개편된 약가사용량 연동제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현재 처방액 추이로 보면 사용량 약가연동제에 따라 약가인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들은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ㆍ유한양행 판매),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길리어드ㆍ유한양행 판매),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화이자ㆍ제일약품 판매)와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 당뇨치료제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ㆍ릴리ㆍ유한양행 판매)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급성장 중인 비리어드의 타격이 가장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처방액 430억원을 기록한 이 치료제는 2012년 12월 출시 후 단기간 벼락 성장했다. 지난해 B형간염 치료제 시장 점유율을 22.3%를 차지한 것이다.

이런 성장추세라면 올해 사용량 약가연동제 적용이 유력해 해당 제약사는 울상이다.

다국적사 제품의 위탁 판매를 맡고 있는 국내사들도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사용량 약가연동제에 따라 우려하는 지적도 나온다. 다국적사들은 이같은 약가 인하정책으로 국내 환자들이 유망 신약으로 치료 기회를 잃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국적사 한 관계자는 "시행이 1년 유예돼 급한 불은 껐으나 이 제도가 도입되면 외국의 유망 신약 도입은 점점 어려워져 국내 환자들의 치료 기회가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국적사 일각에서는 사용량 약가연동제를 시장 확대의 기회로 보고 있다.

다국적사 다른 관계자는 "사용량 약가연동제 개편으로 약값이 싸진만큼 환자 폭을 넓히는 기회로 받아들여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용량 약가연동제로 약가인하 적용은 지난해 청구액과 2014년 청구액을 비교해 2015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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