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웰빙열풍이 불면서 병의 치료도 되도록이면 약물에 덜 의존하는 것을 선호하는 게 요즘 트렌드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건강식품이나 운동, 마인드컨트롤 등 약을 안쓰고 자연스럽게 병을 고치거나 예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강남의 한 서점에 들른 주부 최모씨(63)는 "건강 서적을 사러왔는데 감자요법으로 병을 치료하는 책이 있다고 해서 한번 구입해보려고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비자의 생각을 반영하듯 건강 서적 코너에는 유난히 약 사용을 줄이자는 내용이 많았다.

'약이 병을 만든다'(이송미), '약을 끊어야 병이 낫는다'(아보 도오루), '약 소비를 더 줄여야 건강해진다'(옥광대) 등의 책들에서 저자는 모두 되도록이면 적은 양의 약의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실제로 약 복용으로 인한 일반적인 부작용은 셀 수 없이 많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혈압약은 성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여성호르몬제는 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으며 발기부전치료제가 두통을 일으키킬 가능성이 있고 합성성비타민C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결석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약이 원래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그래서 약을 개발할 때 두 가지 측면에서 한다. 즉 치료효과가 뛰어나거나 부작용이 현저하게 적은 걸 개발하는 것이고 특히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약을 만드는 게 매우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생 신모씨(22ㆍ여성)는 "매스컴에서 식이요법이나 요양만으로 암을 완치한 사람들을 보면 약이 아닌 방법으로 병을 낫게하는 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씨(33ㆍ남성)도 "예전엔 약 없이도 별 병이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너무 약에 과신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수술 등을 제외하고는 약 없이 자연치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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