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첫 의약품 유통마진율 협상으로 주목을 끌었던 바이엘과 국내 도매업계 간 1차 협상이 결렬됐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한국의약품도매협회 회장단과 일부 국내 도매업체 대표들이 19일 바이엘과의 유통마진율 협상을 벌였으나 서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1차 협상을 끝냈다. 양측은 이날 서로 유통마진율을 제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3월 2차 협상을 벌이기로 했으나 서로 마진율 차가 워낙 크고 바이엘측의 입장이 강경해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황치엽 의약품도매협회 회장은 “국내 도매업체들과 바이엘이 유통마진율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서로 입장차가 커 협상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바이엘은 국내 70여개 업체들에게 "지난달 말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유통마진을 줄이겠다"면서 "국내 업체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국적 도매업체인 쥴릭파마로 거래선을 바꾸겠다"고 통보해 국내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바이엘 측은 지난 1월 쉐링과의 합병 전 품목을 9%에서 8%, 쉐링 제품을 8%에서 6%, 신제품은 5% 선으로 인하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국내 도매업체들은 8%이상 마진율을 제기하고 있어 바이엘과 마진율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도매협회에 적극적인 대응책을 주문하고 있어 도매업체들과 바이엘과의 마진율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도매업계는 앞으로 화이자, GSK,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과도 마진율 협상을 앞두고 있어 바이엘과의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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