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기한 변조 및 재판매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한국웨일즈제약이 최근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 1월과 2월 2개월에 걸쳐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회사 측 관계자가 밝혔다. 세무조사팀은 지난주 이 회사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치고 철수했으나 회사 측은 곤혹스런 표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의약품 유통기한 변조 및 재판매 혐의로 식약처로부터 전품목 판매금지 조치를 당하자 이 여파로 지난해 원외처방 조제액이 전년 대비 36% 급감하면서 최근 경영상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식약처를 상대로 '900여 전품목 판매중지 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한 후 일부 승소해 판매금지가 풀린 169품목에 대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해왔다.

이 회사는 식약처와 힘겨운 소송을 벌이면서 판매 등 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여진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어 판매 등에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168개 의약품에 대한 판매금지 효력을 정지시킨 법원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경인식약청과 본안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국웨일즈제약은 경인식약청의 판매금지 조치로 존폐 벼랑까지 몰렸다가 가처분소송 일부 승소로 생존 돌파구를 찾아가다가 이번 세무조사로 또 다시 기로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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