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의 항암제 개발 연구에 발벗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한국에 각종 만성질환 등 신약 연구ㆍ개발을 지원하는 '가상신약개발'을 해왔다.

리즈 채트윈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장<왼쪽>이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기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과 MOU를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리즈 채트윈)는 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정기택)과 항암 연구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한국 연구팀에 12개 항암 부문에 대해 임상 초기부터 중개연구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사망 원인인 암은 환자 수가 급증하는 등 한국에서 자체 항암제 개발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MOU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항암 분야 연구진에게 연구개발비를 대대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전체 액수는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연구 개발팀은 국내연구진의 예비 제안서를 심사한 뒤 5월 중 4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연구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연구 개발팀은 국내 선정 연구진에게 기술자문 및 협력, 전세계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연구 과학자와의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보건산업진흥원 정기택 원장은 "이번 지원으로 국내 연구진의 신약개발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우수한 한국 연구진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노하우를 공유해 신약개발의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스티브 양 아시아·이머징 마켓 이노베이티브 메디신 그룹 부사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외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가치있는 의약품 제공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지원이 한국과 한국과 전세계 암환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신약개발의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미국, 영국, 대만 등과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화이자, 사노피, 노바티스 등이 한국의 항암 초기임상을 지원하고 있고, 최근에는 오츠카제약도 한국의 항암제 개발 지원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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