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개원의들의 휴진율이 20%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와 정부 측에 따르면 10일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의 총파업이 시작됐지만, 전국 개원의 파업률은 평균 20%에도 못 미쳐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협회와 일부 의료계는  당초 개원의는 30% 이상, 전공의는 40% 넘게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공의들의 파업률은 개원의들보다 높은 30% 미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지방 파업률이 서울 및 수도권보다 높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 및 수도권의 파업률은 10% 이하인 반면, 지방의 경우 대부분 2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서울보다 지방 환자에 대한 진료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방의 개원의 파업률은 부산ㆍ경남 45%, 충남ㆍ북 35%, 강원 30%, 울산ㆍ경북 20% 가량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의 경우 2% 미만인 것으로 파악돼 전국에서 파업률이 가장 낮았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많은 시ㆍ도의사회에서 파업 참가율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며 "오후 늦게 부분 집계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의의 경우 전국 수련병원 235개 중 60여개 병원이 파업에 동참했다.

빅5병원 중 유일하게 파업에 참가한 세브란스병원은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500여명의 전공의들이 파업하고 있다. 그러나 세브란스 전공의 170명이 수련하는 건보공단 일산병원은 전공의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세브란스 외에 고려대, 경희대, 한양대, 중앙대병원 등 일부 전공의들이 파업에 동참했으며, 인하대병원과 길병원은 전공의 절반 가량이 휴진했다.

지방 전공의들의 파업 참가율은 서울보다 높아졌다. 양산부산대병원 전공의 120여명 전원이 파업에 참가했고, 부산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들은 절반 이상 휴진했다.

파업에 동참한 한 전공의는 "점차 전공의 파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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