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4대가 건강한 집안을 만들려면-. 비결은 간단하다. '세대별 검진'과 '세대별 예방접종'만 잘하면 된다. 

◇세대별 검진

신체 발육이 왕성하게 진행되는 10대는 가장 건강하게 여겨지는 시기이기도 하여 건강관리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이나 학습 시간에 아이들의 신체 접촉이 빈번한 만큼 각종 독감이나 유행성 질병 예방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또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검사를 실시하여 비만관리를 이 시기에 체크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20대부터는 해마다 기본 건강검진이 권장된다. 이 시기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가정에서 독립하는 등 환경 변화가 커지면서 식생활은 불규칙해지고 운동 부족으로 체지방이 증가한다. 따라서 남성은 혈압과 위내시경, 갑상선, 흉부 X선 검사가 적합하고 여성은 기본검진과 필요에 따라 자궁경부 및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30대에 들어서면 여성은 남성보다 조금 더 빨리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남성은 간 기능 저하나 고혈압 등으로 건강상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대개 이런 증상들은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지 않으나 일찍부터 관리해 일상생활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30대 남녀는 기본검사를 바탕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특정 부위와 관련한 검사를 추가로 실시해야 한다. 특히 가족 중 갑상샘기능항진증 등 갑상샘 관련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또 40세 이상 남성은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6개월~1년 간격으로 간암 검사, 1년 간격으로 폐암 검사가 권장되며, 40세 이상 여성은 1년 간격으로 갑상선과 폐암, 자궁근종 검사를 권유한다.

40대는 위암과 간암 검진이 필수다. 신체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기 시작하는 40대부터는 당뇨병과 고지혈증, 성기능 장애, 관절염, 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위암과 간암의 발병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스스로의 몸을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50대부터는 대장암은 5년에 한 번씩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실시해 대장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식생활의 변화로 대장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반면, 대장 내시경은 다른 검진에 비해 번거로운 편이라 잘 시행하지 않는데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조치로 치료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이 시기부터는 퇴행성 관절염이나 관절 류머티즘이 가장 주의해야 할 건강의 적신호다.

세대별 예방접종

2009년 3월부터 시행된 영·유아 예방접종 국가지원 사업은 2012년에는 10종으로, 2013년에는 11종으로 확대됐다가 올해는 1회 접종비 7만원에 달하는 일본뇌염 생백신까지 지원 항목에 포함시킴으로써 총 12종의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

필수접종 실시 항목은 결핵, B형간염,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폴리오, 홍역·풍진·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일본뇌염 등이다. 무료 예방접종은 지정 의료기관에서만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방문 전에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nip.cdc.go.kr)에서 접종 가능한 지정의료기관과 예방접종 일정을 확인한 후 아기예방접종 수첩과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된다. 이외에 로타 바이러스, 폐구균 예방접종 등 선택 접종도 다양하게 있으며 보호자의 의지에 따라 유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수시로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를 방문하여 때에 맞춰 예방접종함으로써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질병으로부터 지켜내도록 하자.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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