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방안과 노인성 질환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학계 전문가들은 비타민C를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식품과학회가 오는 25일 주최하는 '4회 비타민C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의료, 의약, 식품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비타민C와 고령화 사회의 웰니스'라는 주제로 다양한 연구 결과와 최신지견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타민C 효능 등 그간 연구를 진행한 학계 의견을 살펴보자.

◆비타민C의 역사

인류가 비타민C를 별도로 복용 및 섭취하게 된 것은 불과 100년도 되지 않았다. 1930년대 순수한 비타민C 물질, 아스코르빈산을 분리하면서부터 비타민C의 본격적인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비타민C는 가장 간단하고 저렴하게 건강 유지를 돕는 건강 도우미로 자리잡았을 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이용돼 왔다.

◆비타민C의 역할

비타민C는 인체에서 세포를 보호하는 중요한 항산화제이며,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물질이다. 또한 뇌 기능 중 감정 조절을 위한 신경전달 물질의 합성에도 관여하며 지방을 에너지로 연소시키는 과정에 깊이 관여하기도 한다. 비타민C는 노화 방지, 피부 건강, 스트레스 조절, 다이어트 등 현대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강의 요건에 거의 관여하는 영양소라 할 수 있다.

◆노년기 만성질환 예방 및 항산화 기능

2012년 비타민C 국제 심포지엄에서 비타민C의 항산화 기능으로 노년기의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없는 실험용 쥐로 비타민C 결핍과 노화 관련 이상 장애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비타민C가 불충분할 때 실험용 쥐의 뇌, 간, 심장 및 면역기관에서 노화와 연관된 이상 장애와 변화가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충분한 양의 비타민C 공급을 통해 스트레스에 따른 심장 손상률과 사망률이 현저하게 저하됨이 확인됐으며, 손상 유발원이 투여되면 뇌와 간에서의 세포와 조직 손상이 예방됨과 동시에 뚜렷한 항암, 면역 기능 증강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비타민C의 노화 관련 이상 장애의 효과적 예방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항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감염 예방 가능성

2010년 헬싱키대 해리 헤밀라 교수는 비타민C가 호흡기 질환에 미치는 예방 및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에서 "비타민C는 운동선수와 같은 급성 신체적 스트레스를 가진 사람에 대해 감기 발병을 줄여주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예방 효과에 대한 동물 실험에서는 "비타민C가 동물에게 다양한 바이러스성 및 박테리아 감염을 예방하는 데 주목된다"고 헤밀라 교수가 밝혔는데, 이는 호흡기 질환을 제외한 비타민C의 다양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마시는 비타민C, 흡수가 빠르다

2012년 정제 형태보다 액제로 된 비타민C, 즉 마시는 비타민C의 흡수가 더 빠르다는 임상 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동일한 조건에서 비타민C를 정제와 액제로 투여한 뒤 최고 흡수 속도를 측정했더니 액제는 120분이 걸린 반면, 정제는 180분 내외를 기록했다. 이는 정제의 경우 우리 몸에서 요구하는 충분한 비타민C 혈중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스트레스나 흡연 등과 같이 비타민C의 빠른 항산화 작용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액제 형태로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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