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중국 대륙에서 날아오는 황사에는 실리콘ㆍ알루미늄ㆍ구리ㆍ납ㆍ카드뮴 등으로 구성된 황사 속 중금속 이 들어있다. 특히, 황사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ㆍ황산화물(SO)ㆍ미세먼지 등은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
이로 인해 호흡기질환 환자가 약 20% 증가해 기관지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적인 호흡기질환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영ㆍ유아와 노인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황사가 심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할 경우 황사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한 몇 가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황사 피해 줄이려면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온몸을 감싸고 크림, 로션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주고 유모차를 타는 영ㆍ유아라면 유모차에 비닐덮개를 씌운다. 만약 아이가 눈을 자꾸 만지고 비빈다면 식염수나 인공누액을 떨어뜨려 눈을 세척해주고 피부를 긁는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준 다음 보습제품을 꼼꼼히 발라준다.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도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의 착용을 권한다.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양치질은 물론 손과 발, 코 등 얼굴 곳곳에 대한 세안을 철저히 한다. 여자의 경우 화장보다 클렌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로 세안을 하되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외출 후 대비법
입었던 옷은 잘 털거나 아예 세탁을 한다. 한편 황사가 심할 때는 여타의 알러지 및 호흡기질환 유발요소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 그 자체도 문제지만 환절기에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활개를 치는 탓에 황사와 동반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집안에선
아이 방에 있는 털이 긴 봉제인형이나 거실의 카펫, 다용도실의 작은 화분, 애완동물 등의 청소 및 관리에 주의를 기한다. 사람에 따라 달걀ㆍ우유ㆍ콩ㆍ새우ㆍ조개 같은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식품은 황사 기간 동안 잠시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창문 단속을 통해 외부 오염물질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하되 아파트의 경우 환기를 위해 개방한 후에는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에 물걸레질을 여러 번 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충분한 영양 섭취, 청결한 몸 관리, 적절한 실내습도 유지, 수분 섭취에 신경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