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풍선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이 성공됐다.

'풍선 카테타 부비동 확장술' 성공은 기존 내시경 수술을 택해야 했던 축농증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송재훈) 이비인후과 동헌종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심한 두통을 호소해 왔던 38세 여성 환자에게 '풍선 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을 시행한 결과 비부비동염과 두통 증상이 사라졌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수술법은 비부비동염을 일으키는 코 안 조직을 잘라내는 탓에 비강내 출혈과 통증을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부비동은 안구 및 뇌와 이웃해 있어 수술 중 안구 또는 시신경 손상과 뇌척수액이 코 안으로 흐르는 위험 부담까지 안아야 했다.

그러나 풍선 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은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 기간도 단축될 뿐 아니라 수술에 따른 부작용 및 합병증도 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풍선 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은 막혀있는 부비동 입구로 풍선카테타를 밀어 넣은 후 의료용 압력계를 사용해 입구를 조금씩 넓혀가는 수술로, 심장혈관 및 비뇨기계에서 막히거나 좁아진 구조를 확장하는 데 주로 이용되는 풍선카테타 기술을 응용한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로부터 최신 치료법으로 인정받았다.

다만, 이 수술법은 비부비동 점막의 염증이 심하지 않는 경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확장술 적용 대상 여부는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알 수 있다.

동헌종 교수는 "풍선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의 핵심은 최소 침습적 치료라는 점"이라며 "이처럼 환자에게 더 안전하면서 효과높은 치료법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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