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지만,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 각종 피부질환을 겪거나 알러지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봄철 피부질환, 자외선 차단 신경써야

따뜻한 봄은 좋지만 따가운 봄볕만큼은 달갑지 않다. 봄철 자외선이 강한 햇빛은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기미, 주근깨 등 다양한 색소 질환을 유발해서 피부 최대의 적으로 꼽힌다.

특히 건조한 봄철에는 자외선에 대해 피부 손상 정도가 더욱 심해진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 먼지 및 황사 속에는 규소,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 성분이 함유돼 있어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고 모래먼지가 모공을 막아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외출하기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하고, 외출 시에는 2~3시간마다 덧발라줘야 효과가 지속된다.

다만 아토피 환자들은 자외선차단제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차단제가 피부 모공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얼굴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고 있으면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긴팔 옷을 입거나 챙이 넓은 모자로 자외선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건선환자 역시 과도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 건선은 피부세포 성장과정 중 각질이 지나치게 생겨 자외선의 특정파장이 각질세포의 과잉성장을 억제시키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 건선 등 피부질환자의 경우 야외 외출 후 충분한 세안과 더불어 보습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황사 마스크나 손수건을 휴대하고 다니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C가 부족해지면 잡티가 심해지고 전체적으로 피부색이 어두워 보일 수 있으므로 비타민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러지 결막염ㆍ비염,약물치료 등 필요

봄철에는 알러지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결막염과 비염은 봄철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을 괴롭힌다. 알러지 결막염과 비염은 올바른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알러지를 일으키는 항원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지만, 정확한 항원을 찾기가 어려워 대부분 증상 치료에 중점을 두게 된다. 치료는 다른 알러지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회피요법과 약물치료의 두 가지 방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무엇보다 원인이 되는 알러지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예방의 기본이다. 따라서 알러지 유발물질 중에서도 특히 먼지,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등이 대표적 원인이므로, 침대에 비닐커버를 씌우고, 양탄자는 치우며, 침구를 자주 햇볕에 말리고 털어주는 것이 좋다. 실내 위생을 더욱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비염은 꽃가루가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꽃가루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도움말 : 김양현 고려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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