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지난 5월 글로벌 5위권인 GSK의 동아제약 지분 투자가 확정된 이후 글로벌 제약사로의 인수와 제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사와 외자사들은 마케팅 제휴로 새로운 생존모델을 만들고 있다.

다국적사는 오리지널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감소를 보존하려는 욕구가, 국내 제약사는 신규 제품 도입의 욕구가 서로 맞아 떨어지면서 위기를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표참조>

과거 품목별 투자에서 지분투자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도 최근 제휴의 특징이다.

2000년대 들어 직접적인 지분 제휴 사례가 전무했다.

업계에 따르면 1980~1990년대까지 나타났던 제휴 방식은 합작법인 설립이었다. 제일약품과 유한양행, 동아제약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려는 일본 오츠카제약과 기린, J&J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합작의 목적은 제품개발 및 마케팅 비용 절감을 위한 목적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마케팅과 기술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나 개별 품목별 도입 계약만 하다가 지난 5월 동아제약이 다국적사와 지분 투자를 성사시킨 것.

국내 제약사의 제휴 역사는 오래됐다.외자사와 국내 제약사간의 제휴는 외자사의 국내시장 진출 초기인 1960년대부터.

다국적사 지분투자 1호는 현재의 한독약품(과거 연합약품)과 Sanofi-aventis의 전신인 독일 훽스트사로, 양사는 지난 1957년 기술제휴 협정을 시작해 1962년부터 합작 관계로 발전, 1964년에 훽스트사의 지분투자(25%)가 처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훽스트사가 인수 합병을 통해 Sanofi-aventis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지분 투자가 이뤄져 50%까지 지분율이 확대됐다.

한독약품은 최대주주인 Sanofi로부터 지속적으로 품목 양수도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백신 부문의 마케팅 제휴까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와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에서의 마케팅 제휴는 과거에도 활발했지만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 이혜린 애널리스트는 “품목별 개별 파트너를 선정했던 과거와 달리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다수의 품목을 특정의 파트너와 제휴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부문에서 제휴 대상은 오리지널 제품의 마케팅이 강한 회사로 대웅제약과 한독약품이 가장 경쟁 우위에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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