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 종양세포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암센터 조영남 박사팀은 나노기술(10억분의 1 입자 등 분석기술)을 이용, 극소량의 혈중암세포를 손상없이 검출 및 분리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암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맞춤형 항암치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전기 전도성 고분자를 바탕으로 한 나노기술로, 나노 및 전기 화학반응을 통해 10억개의 혈구 중에서 1개의 종양세포를 찾아낼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최근 미국에도 특허 출원됐다.
연구팀은 "종양세포는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혈액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암세포의 숫자가 너무 적어 검사가 어렵다"며 "그러나 이번에 극소량의 종양세포를 살아있는 상태로 분리할 수 있게 돼 항암 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박사는 "이번 기술은 혈중종양세포 외에 혈액 속에 돌아다니는 암세포 유래 유전자와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검출·분리하는 데 사용 가능해 암 진단 및 치료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3월호에 실렸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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