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들의 의약품 입찰을 앞두고 도매업체들의 눈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지난달 28일 입찰을 실시한 데 이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4월 중 입찰을 앞두고 있어 도매업체들은 대형병원의 상징성을 고려해 무조건 낙찰받고 보자는 분위기여서 과열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최대 도매업체인 지오영이 삼성서울병원 입찰에서 2개 그룹 낙찰을 따내면서 중소 도매업체들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10일 예정인 서울대병원 입찰은 품목 변경 등 내부 사정에 따라 16일로 미뤄지면서 도매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상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고 있어 제약업체들의 출혈경쟁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도매업체들이 이들 2개 대형병원에서 낙찰받기 위해 과도하게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보여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6일 예정된 서울대병원의 입찰 예가는 지난해 낙찰가보다 약 10%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도매업체간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지면서 낙찰이 돼도 이익을 챙겨갈 업체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상징성 때문이라도 일단 낙찰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분위기여서 과열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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