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건강하던 A씨는 32세에 결혼을 하고 나서 부부가 같이 보험을 가입하려고 했으나 가입을 하지 못했다. A씨는 결혼 직전에 회사의 건강 검진을 통해 간이 좋지 않다고 하여 정밀 검진을 한 결과 간에 이상이 생겨 치료 중에 있었다. 부부가 같이 실손보장을 하는 상품에 가입하려고 한 것인데, 아내는 가입이 가능하였으나 A씨 본인은 가입을 할 수 없었던 것.
보험상품은 보통 아플 때 병원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 가입을 한다. 즉, 건강한 상태에서 가입을 하여 아프게 되면 보험금을 지급받게 되는 것인데, 일부에서는 아플 때도 가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만일 아플 때도 보험 가입을 할 수 있다면 아픈 상태에서 가입을 하여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가입하는 당사자 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왜 안되느냐고 할 수 있으나, 동일한 상품을 가입하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건강한 상태에서 가입을 하여 아파서 보험금 혜택을 받는 다른 사람들을 지켜보다가 정작 본인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만일 아픈 사람들도 가입을 할 수 있다고 하면 건강한 상태를 기준으로 계산된 보험료도 달라져야 한다. 실제로 가입 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을 할 수 있는 무심사보험과 동일한 보장을 하는 종신보험 또는 정기보험과 보험료를 비교하면 무심사보험이 3배 이상 비싼 경우도 있다.
보험은 보험료 부담 때문에 나중에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중으로 미루다가 정작 위에서 예를 든 사례처럼 가입하고자 하나 가입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무작정 미루기 보다는 우선 순위를 정하여 꼭 필요한 것부터라도 건강할 때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보험은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험료는 나이, 사망률, 손해율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서 정해지게 되는데, 이 보험요율은 꾸준히 변경된다.
주기적으로 이런 보험요율에 따라 보험료가 오르게 되는데,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가입하고자 한다면 보다 싼 보험요율을 적용 받는 것이 좋다. 이번 달 11일 M사의 의료실비보험 상품이 보험료를 인상한다 하여 인상 전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도 보다 저렴할 때 가입하기 위함이다.
보험전문사이트 인스밸리의 김과장은 “보험은 언제든 가입할 수 있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적기를 놓치면 그만큼 가입이 어려우며, 보험을 유지하는데 더 많은 힘이 든다. 때문에 보다 젊고 건강한 시기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