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성인질환 중 하나다. 특히 30~40대 남성들의 서구화된 식생활과 폭음, 불규칙한 생활로 생기는 간의 변성이 원인이다. 지방간은 다른 간질환으로의 악화를 예고하는 일종의 경고라 할 수 있으므로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간의 건강을 유지하는 법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메디체크(MEDICHECK)를 통해 알아보자.

◇폭탄주 마시고 비만인 40대가 위험하다!

지방간은 간의 대사 장애로 중성지방과 지방산이 간세포에 5% 이상, 심할 경우 50%까지 축적된 상태다.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 간의 색이 노랗게 변하고 비대해지는데, 오른쪽 가슴 밑이 뻐근하거나 잦은 피로, 소변이 누렇고 거품이 생기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드러나지 않아 질환을 모르고 지내기 쉽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괴돼 간경화로 진행된다.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은 과음과 비만이다. 일반적으로 간에 이상을 초래하는 음주량은 남성의 경우 소주 약 반병, 맥주 2병이고 여성의 경우 소주 4분의 1병, 맥주 1병 가량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약 75%가 지방간을 갖고 있다고 볼 정도로 알코올과 관련이 깊어 그만큼 금주가 강조된다.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자리를 갖더라도 과음하지 말고 공복에 술을 마시거나 폭탄주는 삼가야 한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된 야채나 과일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만으로 지방간이 생겼다면 체중을 감량하는 게 우선이다. 특히 복부비만은 체내에 나쁜 지방의 축적이 심화된 상태이므로 지방섭취를 줄이고, 조깅과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적극적인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당뇨병도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식이요법과 혈당조절, 약물을 통해 지방의 축적을 줄일 수 있다. 

◇조기발견과 예방이 중요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이 어렵다. 특히 간은 80%가 망가져도 증상이 없는 탓에 몸이 붓거나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간기능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보통 체질량수가 25Kg/㎡ 이상, 허리둘레가 여자는 80cm, 남자는 90cm 이상일 경우 중성지방지수가 150mg/dL 이상이거나 고지혈증, 당뇨병, 음주가 잦은 사람은 지방간 검사를 받는 게 필요하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이상 여부의 발견이 쉽지 않고 시기를 놓치면 치료도 어려워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지방간은 방치할 경우 세포에 축적된 지방이 간 속 미세혈관과 임파선을 압박, 산소와 영양공급을 차단해 간의 활동력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지방간염이 생기며, 이 중 10~15%는 간경화를 거쳐 이에 결국 간암이 발생하는 위험도 증가하므로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