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샌들 트렌드는 깔끔함이다. 하지만 디자인만 보고 샌들을 골랐다간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를 통해 여름 신발 건강하게 신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샌들 또한 체중을 지탱하는 신발이므로 샌들을 고를 때에는 굽 높이와 발을 감싸는 공간 등의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샌들을 신었을 때 발뒤꿈치가 딱 맞거나 살짝 튀어나올 정도로 작은 것을 골라야 한다. 크기에 여유가 있으면 걸을 때 발이 앞으로 쏠려 아플 수 있기 때문이다.

소재는 통풍이 잘되는 것으로 고른다. 다만, 발바닥이 직접 닿는 안창은 합성 소재보다는 천연 소재의 제품이 발 건강에 좋다. 많이 걸어도 발이 피로하지 않도록 바닥 쿠셔닝이 좋은지 꼼꼼히 살피고, 땀이나 물로부터 미끄러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샌들 굽은 너무 높거나 낮은 것은 피하는 게 건강에 좋다. 굽이 높으면 걸을 때 척추에 무리를 주고 발가락에 힘이 가해져 발가락이 변형될 우려가 높아진다. 반대로 굽이 너무 낮아도 걸을 때 체중이 발바닥에 고스란히 전달되므로 좋지 않다.

일상생활은 물론 장마철에도 무난하게 신고 싶다면 3~7cm 높이의 굽이 적당하다. 특히 날씬한 다리 라인을 위해 힐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다리와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5cm 높이를 선택하는 게 요령이다. 

그러나 이보다 높은 킬힐을 신어야 한다면 한 번 신을 때 6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일주일에 2~3회 이상 신지 않는 게 좋다. 또 샌들을 신고 오래 걷거나 서 있어야 한다면 발을 지지하는 면적이 비교적 넓은 디자인을 선택하는 게 도움이 된다. 

여기서 시원하고 예쁜 샌들을 신기 위해 먼저 점검해야 할 게 있다. 바로 자신의 발 상태다. 발톱이 갈라지고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겼다면, 발뒤꿈치와 발바닥에 두툼한 각질이 쌓여 있다면 앞뒤 모두 트인 샌들을 신기가 망설여진다. 샌들을 고르기 전에 평소 발을 관리해야 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발 관리의 핵심은 '제대로 닦고 바르고 만지는 것'이다. 평소 발을 깨끗이 씻고 수건으로 물기를 말끔히 닦아 말린 다음 보습제를 발라준다.

보습제를 바르면서 발가락 사이사이나 발바닥을 만지며 지압해주면 발의 피로를 풀고 부드럽게 만드는 데 좋다. 녹차를 진하게 우려낸 물이나 식초를 한두 방울 떨어뜨린 물에 족욕을 하는 것도 건강하고 부드러운 발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 발뒤꿈치나 발바닥에 쌓인 각질을 없애고 싶다면 물에 불리지 말고 마른 상태에서 제거하도록 한다. 물에 불린 상태에서 각질을 제거하면 죽은 세포와 산세포가 뒤엉켜 떨어져 나오므로 자칫 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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