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사증후군이 빈번한 가운데 일부 중년 남성들은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의대 조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은 발기부전 위험률을 무려 3배 가량 높이고 있다. 50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발기부전의 빈도 및 중증도를 조사한 결과 상관관계가 밀접한 것이다.
특히 복부비만의 경우 발기부전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지방세포는 호르몬과 단백질 등을 준비하면서 에너지대사를 직접 조절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지방세포가 비정상일 경우 호르몬 분비 역시 불균형하게 이뤄진다. 복부에 지방세포가 늘어날 경우 에스트로겐과 인슐린은 증가하지만 반대로 테스토스테론은 감소하게 된다.
발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 발기부전 증상이 생기기 쉽다. 게다가 인슐린이 증가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음경내피세포 기능 이상을 초래하면서 발기부전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
만약 이에 따라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문제가 생겼다면 약물요법을 고려해봐야 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시중에서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무작정 구입해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구입하고 복용하도록 한다.
이무연 아담스비뇨기과 원장은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류를 많이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흡연, 음주 등은 삼가는 게 좋다"며 "발기부전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부끄러워 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